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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비티 보고 난후

 

스토리가 굉장히 단순하다. 특별할것 없는 조난 스토리다.
그런데 그런 단순한 스토리이기에 더 아름다웠다. 뭐라고 표현할까 싶었는데 진짜 아름다웠다.

고독하고 적막한 그 광활한 우주에서 인간이란 얼마나 보잘것없는가 먼지가 되듯 멀어지는 인간이란 존재 그리고 그 삶에 대한 아름다움.
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았다. 어제 저녁에 보고 왔는데 아직도 눈을 감연 그 고요한 우주가 눈에 아른거린다. 뭐 사실 내가 크게 감정 이입할만한내용은 아니었기에 눈물이 난다던가 그런건 없었지만(난 좀 더 질척질척하고 현실에 발붙인것들에 이입한다 혹은 혁명류;;)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감동적이었다. 갠지스강의 노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냐는거던가 지구의 흙이라던가 아닌강이 부르는 자장가라던가 다시 대지에 발을 딛던 그 순간의 힘이 잔뜩 들어가서 흙을 갈고리마냥 잡던 발가락 같은 것들이 굉장히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.

과연 나는 극속의 남자처럼 죽음의 순간에서 초연할수 있을까? 나는 과연 그 처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있는걸까 그런 초월성은 그런 일의 완성에서 얻게 된 일일까 아마도 조언자 혹은 안내자의 역할로 설정된듯 한 너무나도 완벽했던 남자의 죽음앞에서의 초월성이 멋졌다.

음향도 좋았다. 그 적막함이라니 혹시나 소리를 놓칠까 싶어 더 집중하게 했는데 그러다 음악이 나올땐 소리가 지속될때보다 더 큰 울림이 있었다.

전체적으로 삶에 대한 태도나 메세지가 아마 평소 생각하던것과 일치했어서 더 좋았던걸지도 모른다. 안되면 그만인거야 그치만 하면 가능성은 반반이잖아. 밑져야 본전이잖아 일단 가자 뭐 그런것들..
안되면 말고..

산드라블록은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그리 아름다운지 아니 사실 처음으로 아름다워 보였음 몸매도 너무 예쁘고 찡그릴때 잡히는 주름같은것들도 너무 예쁘더라 조지클루니야 뭐 워낙 매력적이니 더 더할 말이 없지만 여하튼 또 볼까? 싶을 정도로 좋았다.


힘들때 삶에 지쳤을때 보면 더 좋을거같다.